참 좋은 시와 글들

칠월의 시 1

아주나09 2021. 7. 12. 20:19

7월의시 / 이 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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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는 7~8월에 꽃이 피며 9월 경 수확을 한답니다.

원산지는 중국이나 한국, 일본등지에서 자라며

꽃말은 : 청결, 순결, 행복, 한없는 즐거움 이랍니다.

꽃님들께 보내는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칠월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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