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이후
.....이정하
어느날
내 삶이 새로 시작되었지만
거기에 나는 없었다
당신만 있고
나는 없었다
오로지 당신만을 통해서만
내가 있다는 게 확인될 뿐이었다
내가 미처 선택할 틈도 없이
내 삶은 그렇게 바뀌었다
이 불구의 세상
내겐 되돌릴 힘마저 없었다
그대 눈치만 살피다
내 삶은 다 저물겠네.
.......................................................................................................................................
그래 부처님은 이렇게 말했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어라.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어라.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누구의 인생는 만나지 못해서 괴로움의 연속.....
남은 인생 마저 깔딱일까봐 ....
누군가를 통해 새로운 삶이 시작 되었건만
자기는 없고
자기를 볼라치면
남은 짧은 인생
그저 깔딱 고개를 넘어가는 구나!..
이 얼마나 통렬한 인생사의 고백인가요?
누군가 그랬어요!..
이정하님의 시를 읽노라면 꼭 불륜의 현장을 보는 듯 하다고...
님들은 굴러 가지 않는 바퀴를 굴리려 하지 않나요?
안되는 일들. 마음대로 안되는 일들을 .. 원하는 것이 불륜입니다.
아니 불.. 바퀴 륜...
원하는 것이, 굴러 가지 않는 바퀴..
구르지 않는 바퀴...
세상사 마음대로 않되는 것 그것이 굴러가지 않는 불륜이 아닐까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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